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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4년 2월

by hyozkim 2024. 3. 2.

큰 서두없이 바로 2월의 기록 스타트!

광명 이케아 가기전에 자주 들린다는 돼지 두루치기 맛집

이번엔 구경꾼으로 도움만 주러 다녀왔다. 오랜만에 갔는데도 사고싶은게 이제 딱히...

갑자기 마른하늘에 폭설이 내리는 퇴근길. 심히 당황스러웠다. 마치 내 연봉협상(연봉통보) 스럽달까.. 매년 연봉협상을 진행하지만 단 한번도 만족스럽게 협상이 된적이 없었던거 같다. 정말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걸까. 그런데 생각해보면 아무리 만족스러운 월급을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일개 직원으로서는 K노예 근성을 갖고 살아가는게 현실이지 않나?  (오너십을 가지고 일을 한다는 말이 보기에는 좋은 말이라 생각한다. n년차 직장인으로 어줍잖게 그 말을 쉽게 하기 어려운 입장이 된거 같다. 진짜 오너십을 갖고 사는 직장인들은 존중받아 마땅하고 대우도 받길 바라지만 말이다.) 결론은 노예 근성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역시 오너가 될수밖에 없는가???

2월은 아시안컵 보는 재미로 새벽 시간에도 근근히 버텼었는데,,, 너무 어이없이 끝난 경기라 할말이...
이 모습 마치 피난길
다음날 흔한 상대리 삼시바 햇살 광합성 모습 ㅎㅎ
이젠 4416 커피바가 되어버린
말코닉? 제법 카페다워지고 있다..
혹시 모를 휴가에 맞춰 1일 알바가 될수도 있기에 사장님께 원포인트 레슨을 받아둔다.
친구가 준 생일선물..! 한번 색 잘 매칭해서 사용해볼게
가끔 집에 내려오면 아빠 트럭을 운전하는데 승차감은 매우 별로지만 너무 재밌다..!
오랜만에 집앞에 반곡지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방문했다
즐겁니 잔디~
아직도 차를 잘 못타는 아기 강아지 (2살)
🦮
애정하는 반곡지
개똥 엔딩
조카 빵댕이
🥰
영롱
설연휴 배에 기름칠을 시작해본다

저녁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소고기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눴다. 마지막은 형네 카페로 가서 전세내고 시간을 보냈다. 알바일을 배운지 몇시간 지났던가.. 생각보다 실무에 투입된 시기가 빨리 찾아왔다. 고작 11잔,, 그것도 편한 친구들 커피를 내리면서 느낀건 뭐하나 쉬운게 없다. 무튼 만 18세에 만나 내나이 만 32세를 찍어버린 현재, 지금까지 쭉 잘지내고 이런 친구들이 있다는게 복이란 생각도 든다.

어 자네 왔는가
설아침인데 착석들 하지
그게 최선인가?
새해복~🧧

내년엔 또 얼마나 이쁘게 자라있을까 기대되는 하봄이와 함께한 첫 설날. 작년엔 갓태어나서 모습조차 보기 어려웠는데 말이다 ㅎㅎ 우리집에 아기가 생겼다는게 신기할뿐만 아니라 한 아이가 태어남으로써 집 분위기 전체가 바뀌는건 가히 놀라운 일이다. 덕분에 우리형은 하봄이를 필두로 많은 딜에서 성공하고 있다...

찜닭을 기다리며 한컷 남겨본다.
이제 봄이와 헤어질 시간~ 설연휴 너무 짧아..
기차 타자마자 보내온 사진 ㅋㅋㅋ 기차에서 혼자 빵터져버렸던 기억이 난다.
신세계에 이런곳이 있었던가 ㅋㅋㅋㅋ 다시봐도 너무 웃기다
정말 쏜살같이 지나간 설연휴 끝!
뒤늦은 만 32세 생일 초를 꺼본다

어느 평일 저녁. 강남에서 끝판왕답게 역삼은 강남에서 가장 빌딩들이 으리으리했다. 오랜만에 좋은 기회를 갖고 인터뷰를 봤는데 아쉽게도 잘안되었다. 원래 잘안되는 것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내 인연이 닿지 않는가보다 하는 타입인데 이번엔 특별히 대면으로 보게되었고 내부 투어와 좋은 인터뷰 경험을 하고나니 아 더 열심히 준비할걸 이라는 아쉬운 단내가 뒤늦게 올라왔다. 하지만 이 경험으로 더 성장하는 자양분이 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발걸음..
석촌호수 한바꾸 걸으며 길었던 하루 마무리~
어느날 일을하는데 안경이 부러졌다?
놀랍게도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다.
안경이 부러진 탓에 오랜만에 안경을 뒤져보게 된다.

타르트옵티컬 안경에 변색렌즈가 부담스러워서.. 비교적 가격대가 싼 애쉬크로프트 안경테에 변색렌즈알로 바꿨다. 놀라웠던건 두 안경테 알 크기가 완전히 일치했다..! 누가 클론한거야 이거 (후자겠지)

급 혈육 서울 방문. 늦은 저녘으로 평양냉면을 먹을준 꿈에도 몰랐다. - -;; 다음에 말좀 하고 왔으면 좋겠다. 좁디좁은 레드오션 카페 자영업자로 전환한뒤 (이전 삶과 달리) 부지런한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에도 서울에 카페/디저트 박람회가 있다고 왔는데 자기 것을 해서 그런지 K 노예와 달리 눈빛이 초롱초롱함을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자기것을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더 많이 드는 요즘이다.

방문한 카페 5군데, 마신 커피 3-4잔... 잠은 다잤다.
요즘 푹 빠져든 일요일 아침 농구.. 근데 매주는 힘들거 같아 게스트로 변경으로 탈주해버렸다.
운동 후엔 뭐든 다 맛있다만.. 이날 먹은 멘야하나비는 이제껏 먹은 마제소바 중 단연 1위로 등극해버렸다.
성수 로우키에 나타난 비둘기
커피 좀 그만 마시자..
역시 성수는 올때마다 힙하다
성동구 사람인척 후리하게 나와봄
생전 처음와본 런던 베이글 뮤지엄
석촌호수에 나타난 런베둘기를 마지막으로 집을 보냈다. (잘가)
프릳츠 커피잔에 잠시 옮겨진 내 홍콩야자...
갑자기 폭설이 내린 어느 서울 풍경.jpg

안좋은일인가? 여느때와 달리 출근했는데 열심히 해왔던 프로젝트가 엎어지는 충격적인 소식을 예고도 없이 듣고 그냥 이때다 싶어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행동으로 옮겨 금요일 급 동해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생일때마다 어디 좋은데 가서 밥을 먹는것도 좋지만 그돈 조금 더 보태서 여행을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2월에 작년 이맘때 갔던 고성으로 떠나기로 했다. 어지럽고 복잡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다 떨쳐내고 돌아오길 바라며 ㅎㅎ

점심을 제대로 먹지 않아 가볍게 휴게소에서 돈까스, 라면을 섭취했다.

동해로 가는 고속도로 어떤 긴 터널이 끝나자마자 펼쳐지는 겨울왕국을 보자마자 좋은 타이밍에 왔다고 생각했다. 한동안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는 요즘 2월 말에 이런 눈을 볼 상상조차 못했던더라 더 서프라이즈로 다가왔다. 누군가 그러더라.. 훗카이도를 왜가냐고,,, 이곳이 조선 훗카이도, 좃카이도!

숙소는 바다 앞에 작고 아늑한 할머니집 분위기였다. 여자친구가 너무 좋아서 오자마자 방방 뛰는 모습을 보니  그게 너무 힐링이었다. 새벽부터 일을 하고 점심쯔음 출발했던지라 더 선물처럼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몇주전부터 내가 촌캉스 노래를 부르며 갈만한곳들을 새벽 넘어서까지 찾았었는데 말이다. 여행 1주전 급히 찾은 숙소 치고 굉장히 만족스러운 초이스였다.

집 앞에서 바베큐랑 불멍도 할 수 있는 모든 물건들이 준비되어있다. 필요한건 장작, 숯, 고기, 오로라 가루, 스파클링 스틱만 준비하면 된다. 바람 잘날 없는 우리의 여행은 이번 여행에서도 발생되었는데 자세한건 여행 포스팅으로 따로 작성해야지.. 이글을 작성하는 시점, 수선을 맡기고 와서 한시름 놓긴 했지만 말이다.

기대했던거보다 더 힐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속초 라이픈
겨울왕국+시골골목+거울샷 = 갬성
사진을 자연스럽게 찍히고 싶다. 하지만 점점 내가 요구하지않으면 사진을 찍히기 어렵다. 나에 대한 애정도가 떨어진건가..? 🧐

예전에 사왔던 홍콩 야자를 새로운 화분으로 옮기면서 흙도 보충하고 조약돌 데코레이션도 해보았다. 홍콩 야자를 키운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쉽게 죽지 않는 생명력 질긴 식물이다. 처음 식집사를 자처하며 시작한 이유는 잘키워보자기 보단 인테리어에 더 신경을 쓰기위해서 였는데 지금까지 벌써 3개 종류를 관리하면서 이 생물들이 시들지 않고 잘 커나가는 마음이 커지고 있다. 시작은 내욕심이었지만 점점 식물들에 대한 책임감도 커져나가길 바래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2월의 기록이지만 생각보다 시끌벅적한 일들이 있지 않았다. 누가 별일없는게 가장 좋은거라고 했던가. 별일없이 소탈하게 잘살고 있는 지금에 감사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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